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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감사일기6

파란 하늘이 감사하다면 너무 태평할까요? 2020.02.09 감사일기 1. 하늘이 너무 맑고 파랗다. 2. 땅콩 껍질을 깠다. 3. 감사할 거리를 찾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어제부터 시작한 감사일기. 오늘 아침부터 난 감사할 거리를 찾고 있었다. 뭐지? 뭘 감사해야 하지? 오늘은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는데 감사할 거리가 있나? 그러다 깨달았다. 감사할 거리를 찾는 내 자신이 벌써 달라졌다는 것을 말이다. 나른한 오후, 누워서 책을 보다가 문득 창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나 맑고 파랬다. 파란 하늘이 감사하다면 너무 태평할까? 그런 생각을 하다 다시 책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난 우리 남편 머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귀지를 파고 있을 때 늘 이런 생각을 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정말로 평화롭다는 증거구나 하고. 전쟁 같은 게 일어난다.. 2020. 2. 9.
2020.02.08 첫 감사일기 2020.02.08 감사일기 1.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2. 엄마의 정이 듬뿍 담긴 택배가 왔다. 3.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였다. 요 며칠 쌀쌀하더니 오늘은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였다. 거리엔 마스크 쓴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다들 어딘가로 가고 무언갈 사고 먹고 제각각 열심히 살아가는 평화로운 토요일의 오후였다. 엄마가 택배를 보내주셨다. 밑반찬이며 양념한 고기에 찹쌀, 심지어는 컵 씻는 솔까지 들어있었다. 지난번 혼자 사는 딸 집에 왔을 때 뭔가 많이 부족해 보였나 보다. 늘 주기만 하는 엄마. 세상에 내 편은 엄마뿐이라는데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정말 절실하게 와닿는 말이다. 빨강머리 앤은 말한다. 내일은 아직 아무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로운 날이라서 내일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고. 빨강머리 .. 202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