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아르테 #신곡 #베니스에서 죽다 #중년 #자유의지 #불안 #러브스토리1 마티네의 끝에서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양윤옥 번역 아르테 처음 만났을 당시 그들은 '인생길의 반 고비에 이르러 올바른 길을 잃고'있던 중이었다. 즉, 마흔 살이라는 일종의 독특하고도 섬세한 불안의 나이에 접어든 참이었다. 그들의 환하고도 소란스러운 일상은 그것이 지속된다고 상상하든 지속되지 않는다고 상상하든, 어느 쪽도 그리 내키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 또한 『신곡』의 시구에 나오는 그대로, '어찌하여 이곳에 왔는지는 알 길이 없건만' 문득 깨닫고 보니 그 '컴컴한 숲 속'에 헤매 들었던 것이다. -6P- "인간은 바꿀 수 있는 것은 미래뿐이라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미래가 과거를 바꾸고 있습니다. 바꿀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있고, 바뀌어버린다고도 말할 수 있죠. 과거는 그만큼 섬세하고 감지하기 쉬운.. 2020. 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