胸の谷間にライターをはさんだバニーガールを追いかけている
うちに、見知らぬくにへたどり着く、そんな夢を見ていた。
젖가슴 사이에 라이터를 끼운 바니 걸을 쫓고 있는 사이에,
어딘지 알 수 없는 나라에 도착하는, 그런 꿈을 꾸었다. - 오듀본의 기도 중 -
이사카 코타로의 데뷔작 '오듀본의 기도'라는 소설의 시작 부분이다.
거짓말만 하는 화가, 시집을 읽는 살인자 사쿠라, 땅에 귀를 대고 그 소리를 듣는 소녀,
그리고 말하는 허수아비가 존재하는,
백오십 년 동안 바깥 세상과 교류가 없었던 섬에서 시작된다.
책을 읽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그냥 괜히 떠오른 게 아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하루키의 원더랜드도 간간히 떠오른다.
사건을 해결만 하지 아무도 구원하지 못하는 명탐정 같은 존재가 자신이라며
이토는 말하는 허수아비의 살인 사건을 풀어나간다.
소설 속 인물들 말하는 투가 하루키 소설 속 인물들 같다.
좋다.
근데 뭐랄까, 하루키 인물들이 좀더 쿨하달까.
이사카 소설 속 인물들이 약간 더 인간적인 냄새가 난다.
인간 세상에 좀더 발을 담그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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