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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유튜브 대학/Book Action

테드, 미래를 보는 눈

by 타마타마북 2020. 1. 23.

 

 

 

 

 

◆북드라마 시즌 5#2 북액션

『테드, 미래를 보는 눈』을 읽으신 후, 영상 3개 이상을 시청하여 그에 대한 감상문과 영상링크를 남겨주세요!

 

*박용삼 『테드, 미래를 보는 눈』

 

ⓛLearn to read Chinese ... with ease! | ShaoLan : https://www.youtube.com/watch?v=troxvPRmZm8

 

②Jarrett J. Krosoczka: Why lunch ladies are heroes : https://www.youtube.com/watch?v=6ra1MIKlYB0

 

③Richard Turere: My invention that made peace with lions :

                                                           https://www.youtube.com/watch?v=RAoo--SeUIk

 

TED강연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TED강연을 보기 전 북드라마에서 간단한 설명은 이미 들어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TED란,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에 관련된, 미국의 비영리재단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강연회이다. 

그 역사를 살펴 보면 1984년에 창립돼 199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고

강연회의 동영상 자료를 웹사이트에 올려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05년부터는 매년 3명, 2010년부터는 1명에게 TED상이 수여되는데

'세상을 바꾸는 소망'을 가진 이들에게 수여되고 있고,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가 TED의 모토라고 한다.

 

난 TED에 관해 지금까지 얼핏 듣기는 했지만 너무나 많은 강연들 중 무엇부터 봐야 할지

미로에 빠진 듯한 느낌과 영어 울렁증으로 인해 감히 시작을 못하고 있었다.

영어 울렁증은 결국 TED 번역 봉사자들의 존재로 의해 나의 '기우'였단 걸 알게 됐지만......

 

아무튼 이번에 북액션 과제로 접하게 된 책 '테드, 미래를 보는 눈"을 길잡이 삼아 시작하게 된 TED 강연 보기.

난 우선 강연이라고 하니까 지긋한 연배의 교수님이나 빛나는 아우라의 성공 스토리를 가진 셀렙들이 나와

멋진 인생의 경험과 지식의 썰을 풀 줄 알았다.

그런데 내 가슴을 울린 강연은 그런 이들의 강연이 아니었다.

 

내 마음을 훔친 건 케냐에서 온 소년,

리차드 투레레라는 껑충하고 마른 체형에 아주 선한 눈을 가진 십대 소년이었다.

소년은 그 선한 눈빛과 미소를 가득 머금은 얼굴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이 사는 곳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의 남쪽은 담장이 있는 게 아니라서

사자 같은 포식동물이 한밤중에 찾아와 자신들의 가축을 죽인다고.

소년이 속한 마사이 부족 사회에서는 동물들과 동물을 몰고 다닐 땅 모두를

하늘이 내린 것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가축들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의 가족이 가진 유일한 황소가 사자에게 죽임을 당했으니 얼마나 상심했겠는가

그래서 소년은 사자를 매우 미워하면서 자랐다.

 

마사이 족의 전사들인 모란은 마을과 가축을 보호하는데 당연히 사자들을 죽여야 했고

그때문에 나이로비 국립 공원에는 사자 수도 줄어들었다.

물론 모란 이외에도 부족 사회의 6살부터 9살까지의 소년들은 자기 아버지의 소들을 책임지고 보살펴야 했고

투레레 소년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다.

그러다 사자들이 움직이는 불빛을 무서워하는 걸 발견하게 되고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로 '트랜스포머'라고 부르는 껐다 켰다할 수 있는 표시등을 만든다.

밖에서 오는 사자들에게는 불빛이 번쩍여서 누군가가 외양간 주위를 돌고 있는 것처럼

사자를 속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년의 아이디어는 대성공이었다.

2년 전에 자신의 집에 설치한 뒤로는 한번도 사자 습격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 뒤로 마을 일곱 가구에 설치했지만 모두 잘 작동되고 있다고 한다.

 

소년은 말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는 이제 케냐 방방곡곡에서

하이에나, 표범등 다른 포식자를 겁주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그리고 또 코끼리가 농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고.

그러한 자신의 발명 덕택에, 자신은 장학금으로 케냐의 최고 학교 중 하나인

브룩하우스 국제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1년 전, 사바나 초원의 아버지의 소떼를 모는 한 소년에 불과했던 자신이,

날아가는 비행기들을 보며 언젠가는 저 안에 있게 될 것이라고 꿈꿨던 자신이,

TED를 위해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곳에 올 기회를 얻었다고.

자신의 꿈은 커서 항공기 기술자 및 조종사가 되는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의 발명품이 아버지의 소들과 사자들 모두를 살리기 때문에

사자들과 아무런 충돌없이 공존할 수 있게 됐다고.

 

선한 영향력.

케냐에서 온 리차드 투레레 소년의 강연을 듣고 난 선한 영향력이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었다.

TED의 모토라는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와 '세상을 바꾸는 소망'을 가진 이,

그 모든 게 소년의 강연 속에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대를 해치는 게 아닌,

자신의 가축을 지키기 위해 사자를 죽이는 게 아닌, 

충돌없이 사자와 공존할 수 있게 된 소년의 아이디어. 

이것이야말로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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