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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유튜브 대학/Book Action

리더의 용기

by 타마타마북 2020. 2. 9.

 

 

 

 

                   ◆북드라마 시즌5 #4   *브레네 브라운 『리더의 용기』

         *북액션 

『리더의 용기』 118쪽에 나와있는 대담한 리더십 16가지 중에서 나에게 가장 부족한 것을 골라 아래 내용에 대해 작성해 주세요.


 

- 대담한 리더십
01. 건전한 분투, 공감, 자기연민을 권장한다.

02. 항상 고마움을 표시하고, 중요한 성과와 승리를 칭찬한다.
03. 경계를 설정하고 진정한 편안함을 얻는다.
04. 강건한 등, 온화한 가슴, 용맹한 심장 - 융합을 추구한다.
05. 항상 배우는 자세로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
06. 명확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며 희망을 제시한다.
07. 의견을 제시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08. 조직원들과 함께 일하려는 목적에서 권력을 행사한다.
09.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다.
10. 공유된 목적을 위한 헌신을 유도한다.
11.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정상화한다.
12. 휴식과 놀이와 회복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 지원한다.
13. 포용적이고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14. 성과에 대해 보상하며 훈장을 수여한다.
15.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을 취한다.
16. 진실한 마음으로 조직을 끌어간다.

 

첫째, 왜 이 부분이 나에게 부족할까?
둘째,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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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용기』라는 책 제목을 보고 난 혼자 중얼거렸다.

난 리더가 아닌데......

학교 다닐 때도 반장 같은 건 해본 적도 없고, 발표 같은 게 있으면 그저 뒤에 서고 싶은 사람인데,

체육 시간에 했던 피구 시합이 너무너무 무섭고 싫어서 도망만 치던 사람인데......

조그마한 가게의 사장님도, 기업의 대표님도 아닌 사람인데

리더의 용기를 내가 읽어야 하나, 그랬다.

 

그런 나의 생각을 단칼에 자르는 우리 학장님 말씀.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리더잖아요."

 

찬찬히 다시 한번 '대담한 리더십' 16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어쩐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건 별로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꾸로 말하면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는 뜻이 되겠지.

 

반복해 읽다 보니 절실하게 내 마음에 와닿는 항목이 한 가지 눈에 들어온다.

'03. 경계를 설정하고 진정한 평안함을 얻는다'이다

 

일본의 천재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인해, 35살의 생을 자살로 마감했다고 한다.

불안은 비단 천재 소설가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닌 듯하다. 

내가 사는 현재는 언제나 불확실하고 그렇기에 내게 내일은 두려운 시간이기까지 하다.

내일을 설레는 꿈의 시간으로 상상할 만큼 난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는 건가,

왜 이렇게 하고 있나 늘 의심하고 걱정하고 다른 길이 있는 건 아닐까 방황한다.

 

그런데 대담한 리더십의 3번 항목을 보면서

나의 이런 불안 중독증은 경계 설정을 못 해서 생긴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내게 맡겨진 일은 아주 열심히 한다.

실수해서 타인에게 지적을 받아 얼굴이 빨개지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고

무엇보다 내가 맡은 일은 잘하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성실함과 책임감만 있으면 내가 맡은 일은 완벽하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런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그 유대감 속에서 평안함을,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난 그 누군가와의 관계라는 것에서 내가 주는 것만을 생각했던 것 같다.

누군가 무거운 걸 못 들고 있거나 일이 많아서 버거워하면, 같이 들어주고 나눠 일하고,

슬프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얘기를 들어주고 어깨를 다독여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힘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고 많이 겪어 왔다.

 

그런데 정작 나 스스로는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얘기를 못 한다.

혼자 어떻게든 하려 하고 또 어떻게든 그렇게 잘 넘겨왔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왔기에 지금까지 늘 불안한 매일매일을 보내왔던 건 아닐까.

나 스스로에게는 긋지 못한 내 경계선 안에만 있었기에

늘 혼자 터질 듯이 힘들고 불안했던 건 아닐까.

 

브레네 브라운은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점 중 하나는

혼자라는 불안감을 주는 사건이 실제로는 보편적이란 걸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성장했고 무엇을 믿든지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충분히 착하지 않고

어딘가에 충분히 소속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감정과 보이지 않는 침묵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반대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책임을 전가하고

단절을 겪게 된다고.

또 부족함을 인정한다고 해서 나약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리더는 지위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나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 잠재력에 기회를 주는 용기 있는 사람이란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내겐 타인에게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닐까.

도와달라고 말한다는 건 내 감추고 싶은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지만 그와 동시에

나만의 경계선을 허물고, 내가 해야 할,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의 경계를 확실히 정함으로써

타인과의 상호 교류가 가능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방법이 아닐까.

 

솔직하게 나의 감정, 상황을 얘기하고

힘들 땐 힘드니까 같이 해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것.

내가 느끼는 불안은 나 혼자만이 짊어지고 끙끙거려야 할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결이 될 수도 있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나는 우리가 되고 그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난 평온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자,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울타리를 허물고 한 발짝 나아가

옆 사람에게 웃으면서 도움을 청하고

또 남을 흔쾌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내 인생의 대담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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