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찾은 익선동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아직 사람들도 적고 오픈하지 않은 가게들도 많았다.
잠시 따뜻한 차를 마시기 위해 들어간 카페 '밀토스트'
엄마는 딸기차, 나는 바나나 우유.
색다른 분위기도 좋고 잠시 잘 쉬었지만 너무 비싼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여기는 식빵을 이렇게 찜에 쪄주고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식빵을 버터에 발라 먹더라.
주방을 빙 둘러싼 'ㄴ'자형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엄마랑 나 두 사람을 빼고는 전부 일본인들이었다.
식빵 자체는 딱히 맛있어 보이진 않던데 따뜻하고 몰랑몰랑한 빵에 버터를 발라 먹으면
나름 맛있어 보이기도 했다.
울 엄마 시장길을 가듯 뭐 살 거라도 있는 사람처럼 익선동 골목길을 앞장선다.
엄마, 그렇게 빨리 가면 30분 안에 익선동 골목 다 접수하겠어요.
천천히 가요, 우리......
익선동을 뒤로 하고 찾아간 종묘.
휴일이라서 입장료는 무료였고 대신 가이드 관람이 없었다.
엄마랑 차근차근 안내판 설명을 읽어 가면서 조용조용 돌아다녔다.
제례에 관한 비디오 관람도 가능해서 잠시 들어가 시청도 했다.
사진은 샘플 제삿상이 전시돼 있는 곳.
예전엔 제삿상에 날곡식과 생고기가 올라갔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기 전 임금님과 세자가 준비하던 곳이며
목욕재계하는 곳, 악사들과 춤꾼들이 대기하던 곳 등등
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제사는 아주아주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이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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