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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by 타마타마북 2020. 7. 6.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7월 1일 서점에 책이 진열되자마자 그대로 귀퉁이에 앉아 한참을 읽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읽고 또 읽었다.

 

          "대책 없이 하루하루 돈만 까먹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 숨이 막혔습니다.

          사람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인 듯합니다." 란 글을 보고는 울컥하다가

          "일은 무너져도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

          담대하게 나답게 인디펜던트 워커로 리부트하자"란 말에 또 용기를 얻고......

          『리부트』를 읽는 내내 그랬다.

        

          난 요즘 '불안'이라는 막연함과 싸우고 있다.

 

          석 달도 안 남은 번역 행정사 2차 논술 시험.

          기웃기웃 정보를 모아 보면 왠지 장래가 불투명한 직업이 되는 듯하다.

          내가 가진 재료를 나열한 뒤, 계속 일할 수 있는 내 노후를 위해서

          고민하다 결심하고 시작한 게 번역 행정사란 공부였는데 말이다.

 

          근데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고 사람들은 여행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비싼 인건비로 해외에 세운 공장도 앞으로는 자국으로 옮기게 될 거라고 한다.

          여행도 당분간은 꿈도 꿀 수 없을 거라고 한다.

          번역은 앞으로 인공지능 번역기,

          아니, 이미 국제회의 번역에서 사용 가능한 번역기가 있다는 기사도 보았다.

          통 번역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국가, 언어 장벽을 허물어 버릴 것이라고 한다.

         

          핑핑 눈이 돌 정도로 세상이 변한다는 건 알겠다.

          모두 디지털 세상이 된다고 하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한 것 같다.

          난 공부한다고 인생이 정지한 느낌인데 다들 변하는 세상과 함께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듯해서.

          그래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또 불안했던 요즘이었다.

 

          변하고 싶어서, 다른 나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였는데.

          번역 행정사 자격증도 MKYU 유튜브 대학도 블로그도 인스타도

          다 내 삶을 바꾸고 다르게 살고 싶어서였다.

 

          근데 코로나는 잠시 지나가는 전염병이 아닌, 세상을 온통 바꾸고 있는 역사가 되는 듯하다.

          확진자가 한 명만 나와도 학생들은 전부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고

          건물은 폐쇄돼 회사원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버스에서는 마스크를 썼네 안 썼네 하면서 싸우고

          사람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타기를 주저하게 되는

          그런 세상이 되어 버렸다.

 

          시작한 공부니까, 그것도 앞으로 석 달도 안 남은 시험인데 포기할 순 없다.

          아니,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나.

          혼돈 속에서 내내 나 자신과 싸우는 요즘.

           

          그런 내게 『리부트』는 나만의 리부트 시나리오를 쓰라고 한다.

          온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디펜던트 워커, 세이프티

          이 네 가지 리부트 공식에 맞춰 방향 전환이 가능한 뉴러너가 되라고 한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10퍼센트의 감만 생겨도 무작정 시작하고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추격하라고 따스하게 토닥여 준다.

      

          다른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 느꼈던 막연함이나 왠지 혼이 나는 듯한, 

          내 손에 닿을 것 같지 않던 그런 가르침이 아니라서 더 좋았던 책이기도 했다.

                   

          그래, 시작해보자.

          뭔가 자신만의 길을 찾고 이뤄낸 이들은 다들 말하지 않는가.

          누구보다 평범한 자신들도 한 거니까 모두 할 수 있다고.

          꾸준히 하루하루를 열심히 채워 나가는,

          다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매직을 실천하면 할 수 있다고.

          지금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변화할 수 있는 공부.

          해보자. 나도 나만의 시나리오를 써 보자.

         

 

 김미경의 리부트 목차 

         

          프롤로그 내가 알게 된 것을 당신도 알게 되기를         

 

          Part 1 대전환을 두려워하지 말라

          Part 2 내 인생을 바꾸는 4가지 리부트 공식

               

               첫 번째 리부트 공식 On-tact

                     언택트 넘어 '온택트'로 세상과 연결하라

 

               두 번째 리부트 공식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완벽히 변신하라

 

               세 번째 리부트 공식 Independent Workers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라

 

               네 번째 리부트 공식 Safety

                       세이프티, 의무가 아닌 생존을 걸고 투자하라

 

           Part 3 나를 살리는 '리부트 시나리오'를 써라

           Part 4 '뉴 러너'가 되어야 일자리를 구한다

           Part 5 공존의 철학자 '뉴 휴먼'이 미래를 구한다

 

           에필로그 나도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두렵고 혼란스럽지만 살길을 찾자고 마음먹으니 어렴풋이 떠오르는 말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가 본능에 저장한 이 말,

            '위기가 곧 기회다!' 위기가 닥치면 모두가 떠올리는 한마디.

            하도 들어서 외우다시피 한 말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힘없고 무력한 말이 그냥 '외운 말'이다.

            나는 평생을 자기계발 강사로 살았지만 솔직히 이 말이 와닿지 않는다. 

            '위기'라고 하면 뭔가 감정적으로 위축되는 느낌이 들고 '기회'라고 하면 왠지 운이 따라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위기와 기회 사이에서 내가 주체가 되어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가 그려지지 않는다.   

                                                                                  (34 P)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를 만났는데 마침 그가 이런 얘기를 해준다.

            "코로나로 인해 인공지능 기술의 속도가 훨씬 더 빨라져서 외국어 통번역이 몇 년 안에 거의

            완벽해질 겁니다. 국가 간의 언어 장벽이 사라진다고 보면 돼요,"           

                                                                                                    (40 P)

 

             '온택트 정신'은 내가 먼저 세상과 연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다가가는 것이다.

             어떤 업종, 어떤 직업이든 온택트는 이미 와 있는 미래다. 누구나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준비하고 한발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10퍼센트만 감을 잡아도 시작해야 한다.

             트렌드에 앞서가는 사람은 미래를 정확히 분석해서 시작한 게 아니다.

             10퍼센트의 감에 무작정 시작한 사람들이다.

             규리 씨도 이마저도 안 하면 불안하니까 불안감이라도 해소해볼 겸 무작정 시작한 것이다.

             하면서도 분명히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었을 것이다.

             유튜브 장비도 사고, 애써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해도 금방 안 느는 구독자 숫자를 보며

             그만둘까를 수없이 고민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규리 씨는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온택트를 실현했다.

             온택트가 생계와 직결된 프리랜서들 중에는 이렇게 민첩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꽤 있다.

             돈이 움직이는 것이 명확히 보이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도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75 P)

 

             코로나라는 먹구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먹고, 자고, 사고, 만나고,

             일하는 일상의 기본 요소들이다.

             그것과 연결되는 유일한 길은 코로나로 막힌 길을 뚫어 다시금 연결할 수 있는

             온택트 방법을 찾아내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혹시 이런 걸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까 고민된다면 불확실해도 좋으니 시작해야 한다.

             세상이 온통 불확실한 때에는 시작의 속도가 성패를 가르기 마련이다.

             작은 시작, 빠른 시작, 대담한 시작만이 당시을 온택트형 인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당장 연결해야 온택트할 수 있다.

             리부트의 첫 번째 공식 '온택트'를 실현하는 가장 빠른 길은 오직 당신의 연결 의지에 달려 있다.

                                                                                          (76 P)

 

             '지금 닫혀가는 문 앞에서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다른 쪽 문을 열자.

             이제 학벌도, 지연도, 심지어 네가 이전에 뭘 했느냐는 경력도 필요 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오고 있어.

             네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일하면서 아이도 키울 수 있는 세상이.

             그러니 이제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자.

             아무도 대체할 수 없는 너만의 실력을 키워 멋지게 살아보자.'

                                                                                          (108 P)

 

             앞으로 몇 년간 우리는 위기의 시간을 겪을 것이다.

             어쩌면 내 '일'이 무너지는 순간을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럴 때면 세 번째 리부트 공식 '인디펜던트 워커'의 희망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가슴에 새겨놓을 말이 있다.

             '일은 무너져도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

             담대하게 나답게 인디펜던트 워커로 리부트하자.

                                                                                             (116 P)

 

             코로나 이후 새로운 질서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선택과 집중이 빠르다.

             내가 가진 기본값이 무엇인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할지 훤히 볼 수 있다.

             반면에 세상의 변화에 둔감한 사람은 무엇을 손에 쥐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알기가 어렵다.

             주위에서 자꾸 내려놓으라고 하는데도 그게 뭔지 몰라서 들고 다니는 수고로움을 면치 못한다.

             새로운 시대에 리부트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오래된 묵은 관행들을 털어내야 한다.

             역할을 다한 과거의 내 능력에게 이별을 고하는 것이다.

             직업의 골격만 남기고 그동안의 방식을 바꿔야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역할과 새로운 방식이

             들어와 내 직업도 살리고, 내 돈도 살리고, 내 가족도 살리고, 내 미래도 살릴 수 있다.

             모든 것을 바꿔야 비로소 유능한 나로 거듭날 수 있다.

             변화가 빠를 때는 투자 관점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일을 일상화해야 한다.

             끊임없이 바꾸고 조합하고 새로 채워야 내 분야에서 유능해질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음의 빗장을 여는 일이다.

             열어야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야 바꿀 수 있다.

                                                                                   (146 P)

                                  

             인생의 재시동에는 조건이 있다.

             '나'라는 등장인물은 같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내가 가진 것 중 최소한의 기본값, 강사라는 내 직업만 남기고 나머지 내가 고집해 온

             강의 스타일이나 노하우, 플랫폼 등은 모두 바꿔야만 했다.

             그 방법들을 모아놓은 나만의 시나리오가 바로 코로나 이후의 나를 살리고 있다.

             새로운 세상에 유능한 사람으로 재등장하기 위해서는 매일 나만의 '리부트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야 한다.                                                       (150 P)

 

 

             나는 2013년에 『김미경의 드림 온』을 쓰면서 꿈은 결핍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결핍보다는 절박함으로 움직여야 한다.

             어쩌면 우리에겐 생각보다 시간이 없을지 모른다.

             지금 즉시 절박함으로 책상에 앉아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새로운 질서가 된 네 가지 공식에 나의 모든 것을 '인 앤드 아웃'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적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투두리스트를 만들어서 즉시 행동하고, 다시 전략을 수정해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동안 우리는 '코로나 이후 나를 리부트하는 최고의 방법'을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179 P)

 

            

             추격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 연료가 바로 확신이다.

             확신이 없다면 점점 속도가 줄어들거나 멈추게 된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자꾸 두리번거리게 되어 속력을 낼 수가 없다.

             '역시 하길 잘했어'라는 강력한 확신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확신은 결심을 잘해서 오는 결과가 아니다.

            결국 내 몸이 해내야만 오는 마음의 확증이다.

             '영어 공부하길 잘했어'라는 확신을 갖고 싶다면 영어 시험을 봐서 성적을 얻었거나,

             여행을 가서 교류하는 즐거움을 느꼈거나, 영어 공부 덕분에 승진을 하는 등

             스스로 증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증거는 즉각적인 확신이 되어 지속적으로 추격할 수 있는 연료가 된다.

                                                                              (184 P)

 

             어떤 사람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할까?

             첫 번째는 '내가 살고 싶은 미래가 일상이 된 사람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지금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머나먼 미래같이 느껴지고

             꼭 배우고 싶은 것들이 일상이 되어 있다.

             그런 사람이 나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

                                                                                 (213 P)

 

             그래서 촉이 필요하다.

             나를 지키는 것은 내가 가진 촉뿐이다.

             나다움을 지키며 나다운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고 새로운 공식에 맞게

             나다운 꿈을 꾸게 하는 것은 내 확신뿐이다.

             남들의 성공은 내 촉을 기르기 위한 내 시간을 포기하게 만들고, 내 확신을 자꾸만 뒤흔든다.

             나를 버리고 남을 따라가야 할 것 같고, 그래서 기웃거리며 남의 말을 자꾸 듣게 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 방식을 가져와서 얼른 차용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촉이다.

                                                                                    (234 P)

 

            

              '모든 불행은 그 안에 메시지가 있다.'

              언제나 내가 믿고 의지하는 말이다.

              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안에 담긴 '나를 가르치기 위한 메시지'를 읽으려 애썼다.

              "이 불행이 왜 나에게 왔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대답하자."

                                                                                               (254 P)

 

              지금처럼 모든 것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혼돈의 시대에는 상수인 나를 가장 중심에 두고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나'라는 상수를 지켜내기 위해 나와 관련된 주변의 모든 변수를

              내가 주도적으로 수정하고 바꿔야 한다.

              최선을 찾기 힘들다면 차선책이라도 찾아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나를 다잡아야 한다.

              그래야 달라진 세상에서도 의미 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이 나를 다시 돌아보고 예전보다 더 나다운 꿈을 찾는 최적의 타이밍인지도 모른다.

                                                                                      (263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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