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오늘은...

드디어 눈수술을 하다

by 타마타마북 2020. 1. 24.

 

 

2019년 9월 6일 드디어 눈수술을 했다. 정확하게는 3D 레이저 다초점 수술이다.
좀 더 설명하면 한번의 수술로 백내장과 시력 교정이 가능한 수술이다.
내가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은 십 년도 훨씬 전의 일이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왜 안과에 갔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무튼 그 당시 찾아갔던 안과에서 백내장이라는 소리를 처음 들었었다.


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다.
그리고 대책 없이 점점 나빠지는 시력은 결국 마이너스 10, 12가 됐다.
마이너스 10, 12란 안경을 벗고 거울속의 내 얼굴을 보려면 거울에 얼굴을 박을 만큼 가까이 가야
내 얼굴이 보인다는 뜻이다.
늘 안경점에 가면 렌즈를 따로 주문하고 두번 방문해야 아주 두꺼운 압축 렌즈의 안경을 살 수 있었다.
그러다 고 1인가 2때 렌즈를 끼기 시작했다.
렌즈를 끼고 자도 탈은 커녕 건조증도 없이 20년 정도를 꼈더니

결막염 및 알레르기 등등으로 결국 렌즈를 낄 수 없게 됐다.
그래서 다시 안경.....


그러다 나이 들면서는 백내장에 노안까지 왔는데 뿌옇게 보이는 걸 안경 탓인지 알고 안경만 닦기만 했다.
아무튼 그렇게 백내장 진단을 받은 뒤 몇 년을 벼르고 벼르다......진짜 벼르기만 했다.
이번엔 꼭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실비 보험까지 된다는 사회의 혜택과
예전엔 렌즈 삽입술을 해도 안경을 써야 한다더니 이젠 교정 시력까지 잘 나온다는 과학의 발전 덕분에
지금은 그렇게 소원이던 아침에 눈을 뜨면 안경을 쓰지 않고도 몇 시인지 볼 수 있는 사람이 됐다.


너무나 오랜 시간 라식이니 라섹이니 렌즈 삽입이니 눈수술 시뮬레이션을 했던 탓인지
수술 전의 두려움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렌즈 삽입술은 손으로 약간 누르는 느낌 이외는 수술 시 통증도 없었고
왼쪽 눈 먼저 수술하고 다음날 안대를 떼면 바로 세상이 환해졌었다.
그리고 바로 오른쪽 눈 수술 후 일요일 안대를 떼니 두 눈으로 보는 세상이 다 보였다.


물론 완전 내 눈 같지는 않다.
건조증도 심해서 인공 눈물도 넣어야 하고, 아쿠아 레이저라는 안구 건조증 시술도 받았다.
수술한 지 3개월이 다 된 지금도 가끔은 촛점 맞추기가 힘들다는 느낌도 받는다.
처음에는 괜히 수술했나는 의심도 하곤 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내 자연산 눈 같을 수가 있을까 생각하며 내 인공 눈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은...... >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청동 블루보틀  (0) 2020.02.04
아웃레이지  (0) 2020.02.02
아빠, 교보문고, 빅데이터  (0) 2020.02.02
커피, 가스활명수, 식도염  (0) 2020.02.01
2019.12.12  (0) 2020.02.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