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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오늘은...

2019.12.12

by 타마타마북 2020. 2. 1.

 

 

오늘도 교보문고!

오늘의 독서는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어제 『에이트』를 너무 재밌게 본 탓에 오늘 교보문고에 도착하자 마자 찾았다.
한 권 밖에 없어서 오랜 시간 읽기가 왠지 미안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화장실도 안 가고 재밌게 봤다.
율곡 이이의 『자경문』을 꼭 읽어야겠다.

아래는 이지성 작가가 책을 마무리하면서
퇴계 이황처럼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독서가가 되길 원하는 마음에서라며 인용한 글이다.
왜 이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저려왔던 걸까......

"비록 산에서 살고 있지만 오랜 병을 앓고 있는 터라 책을 마음껏 읽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울적하여 호흡을 조절하다 보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상쾌해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우주를 굽어보고 우러러본다. 그러면 감개가 저절로 일어난다.
나는 책을 덮고 지팡이를 손에 잡고 밖으로 나간다.
난간에 기대서 연못도 구경하고 단에 올라 사를 찾기도 하고, 동산을 돌아보며 악초를 심기도 한다.
혹은 돌 위에 앉아서 샘물을 희롱하기도 하고, 대에 올라서 구름을 바라보기도 하고,
여울에서 고기를 구경하기도 하고, 배에서 갈매기와 벗하기도 한다.
그렇게 발길 가는 대로 시름없이 노닐다가 또 좋은 경치를 만나면 흥에 취해 마음껏 즐긴다.
집에 돌아오면 고요한 방에 책이 가득 쌓여 있다.
나는 책상에 담겨서 잠자코 앉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理를 사색한다.
때로 마음에 얻는 바가 있으면 흐뭇한 나머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
혹여 얻지 못하면 친구에게 물어보고 그래도 알지 못하면 더욱 분발하여 사색한다.
하지만 억지로 통하려 하지 않고 마음 한쪽에 밀어두었다가 가끔 끄집어내서 허심탄회하게 사색하고 저절로 깨달아지기를 기다린다.
오늘도 이러하고 내일도 이러하다"


읽어야 할 책 : 율곡의 『자경문』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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