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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오늘은...

커피, 가스활명수, 식도염

by 타마타마북 2020. 2. 1.

2019.12.6

커피 끊은 첫째 날. 앞으로 석 달은 파이팅!!!
운동도 시작했다.
추웠지만 그래도 조금은 몸이 가벼워진 듯하다.

 

 

 

2020.02.01

 

작년 12월 6일 커피를 끊었나 보다.

지금까지 계속 안 마시고 있다.

내가 커피를 끊은 이유는 식도염 때문이다.

난 하루에도 커피를, 마실 기회만 있으면 커피를 마셨다.

친구를 만나 카페에 들어가면 고민 없이 커피를 선택했고,

긴 시간 전철을 타야 하면 커피부터 챙기고,

앉아서 뭘 쓰던 공부를 하던 영화를 보던 커피 생각부터 하는,

그렇게 난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커피를 끊었다.

 

몇 달 전부터 목이 아팠다.

아니, 한 1년 전부터 소화가 계속 안 됐다.

점심을 먹고 일하다 보면 소화가 안 돼서 늘 활명수를 사먹곤 했었다.

편의점 주인이 활명수 너무 자주 드시는 거 아네요? 하고 물어볼 정도로.

원래 위도 안 좋았고 소화도 잘 못시키는 편이라서

활명수를 그렇게 먹으면서도 또 그러려니 했었다.

근데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병원에 들락날락했고 결국 얻은 병명은 식도염이었다.

 

스트레스, 모든 병의 원인인 스트레스.

내 식도염도 원인은 스트레스일까?

글쎄, 알 수 없다.

하지만 답답한 날은 목이 아프고, 아니 터질 듯한 느낌.

심한 날은 목에서 얼굴까지 터질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무서울 정도로......

정말 무서웠다.

 

병원에서 받은 약은 별로 도움이 되질 않았다.

음식 조절이 중요한 듯하다는 느낌도 있었고

석 달간 커피를 끊고 좋아졌다는 누군가의 글을 보고 나도 일단 끊어보자, 그렇게 커피를 끊었다.

 

커피를 끊은 지금은 그런 터질 듯한 아픔은 없다.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기야 할 테지만

아무튼 목과 얼굴이 터질 듯한 그런 무서운 느낌은 최근 사라졌다.

 

식도염은 완전하게 낫기는 어려운 병이라고 들었다.

음식 조절도 해야 하고 가려야 할 음식도 많더라.

그래도 이미 생긴 일이고 내가 다스려야 할 내 병이다.

 

2월 6일이면 커피를 끊은 지 두 달이 되나 보다.

처음 커피를 끊을 땐 커피를 안 마시고 어떻게 사나 했더니 또 살아지더라.

카페에 들어가면 차를 마시고, 집에서는 따뜻한 물을 마시고,

그렇게 나를 때로는 달래고 때로는 칭찬하면서 다스리고 있다.

 

정말 나이 들면서 건강하게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점점 깨닫게 된다.

날 건강하게 데리고 살아야겠다고 절실히 느끼게 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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