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일본어로 읽는 책12 십각관의 살인 '십각관의 살인' 외딴섬에 있는 십각관 형태의 저택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쫓는 추리소설이다. 제목도 내용도 기본 정석으로 간다. 근데 재밌다. 어려운 말장난이나 암호를 던져서 상상력 마구 펼치게 해놓고는 나중에 기억도 안 나는 시시함보다는 더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역시나 기본이 중요하다. 어릴 적 홈즈나 루팡이 나오는 추리 소설들 너무나 재밌게 읽던 때가 기억난다. 루팡은 어디로 들어간거지 이러며 밤잠 설치며 읽었던 기억들... 그러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떼거지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에는 질려버렸지만.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은 어릴 적 읽었던 그 소설들의 그런 느낌이다. 1987년 작품인 십각관의 살인은 일본에서도 본격미스테리 소설의 금자탑이라고 불린단다. 20030506 2020. 1. 14. 그래스호퍼 똑같은 이동메뚜기라도 여러 종류가 있다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같은 종이라도 무리지어 살아가다 보면 자연히 먹이가 없어지니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비상력(飛翔力)이 생기는 거지. 메뚜기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네. 어떤 동물이라도 밀집해서 살아가다 보면 종류가 변해가지. 시커멓게 변하고 번잡스럽고 흉폭해져.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날아가는 메뚜기가 된 걸 깨닫게 되지. - 이사카 코타로의 그래스호퍼 중 - 2020. 1. 11.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꽤 긴 제목이 나름 멋있기도 했다. 「葉ざくら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 그리고 띠지에는 2004년 미스테리 관련 상을 휩쓸었다는 뭐 그런 자랑도 있었다. 그리고 띠지 뒷면 문구 「너무 자세히는 스토리 소개가 불가능한 작품입니다. 그냥 읽고 속아주시면 됩니다. 마지막 한 문장까지 당신은 그저 줄곧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책은, 재밌게 읽었다. 주인공 나루세와 여동생 아야노의 대화에 혼자 킬킬거리기도 하면서 그리고 나는 속지 말아야지 하면서, 긴장까지는 아니라도 인물들에 나름 집중하면서 사건이 생길 때마다 눈을 부릅 떠가면서 근데 결국 속았다. 사쿠라 관련은 눈치를 채긴 했는데 기요시한테 결국 두 손 들리고 말았다. 책을 다 읽고 내가 만든 띠지 추가 문구. 「절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수 없는 소.. 2020. 1. 9. 1Q84 텐고는 말한다. 그녀는 개념도,상징도,비유도 아닌 따듯한 체온과 움직이는 영혼을 가진 현실의 존재라고.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본인의 의식 그 중심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한 중요한 눌림돌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그렇게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이해하는 데 이십년씩이나 걸려버렸지만 겨우 깨닫게 된 그녀를 찾아 나서리라고. 너무 늦어버렸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찾겠다고. 그녀의 이름은 아오마메....... 그 사람은 바로 옆에 있을지도 몰라, 후카에리가 대답한다. 하루키의 최신작 일큐팔사..... 1948년 조지오웰은 빅대디라는 존재로, 그 당시엔 머나먼 미래였던 1984년이라는 소설을 썼다. 하루키는, 1984년이라는 현실과 공존하는 1Q84를 얘기한다. 빅대디가 아닌 리틀피플과 두 개의 달.. 2020. 1. 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