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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8 첫 감사일기 2020.02.08 감사일기 1.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2. 엄마의 정이 듬뿍 담긴 택배가 왔다. 3.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였다. 요 며칠 쌀쌀하더니 오늘은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였다. 거리엔 마스크 쓴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다들 어딘가로 가고 무언갈 사고 먹고 제각각 열심히 살아가는 평화로운 토요일의 오후였다. 엄마가 택배를 보내주셨다. 밑반찬이며 양념한 고기에 찹쌀, 심지어는 컵 씻는 솔까지 들어있었다. 지난번 혼자 사는 딸 집에 왔을 때 뭔가 많이 부족해 보였나 보다. 늘 주기만 하는 엄마. 세상에 내 편은 엄마뿐이라는데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정말 절실하게 와닿는 말이다. 빨강머리 앤은 말한다. 내일은 아직 아무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로운 날이라서 내일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고. 빨강머리 .. 2020. 2. 8.
2019 오키나와 - 오우지마, 미바루비치, 하마베노차야 - 오키나와 둘째 날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오우지마. 아주 작은 섬, 길고양이로 유명해진 섬이란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조용한 동네였고 아주 흔한 동네 공원과 순수해 보이는 시골 아이들이 노는 곳. 그리고 섬 사람들에겐 아주 골칫거리인 길고양이들이 방황하는 동네였다. 조그만 수산 시장도 있고 어업을 생으로 하는 사람들일 테니 골칫거리인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관광객을 향한 표지판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으나 고양이들 중 상태가 안타까운 냥이들도 꽤나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고양이를 관리하고 관광객을 부르는 그런 방법은 없나 생각도 했지만 잠시 지나가는 관광객으로서는 쉽게 얘기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이 오우지마에는 있을 것이다. 보통 내공으로는 보이지 않는 나무 위에서 자고 있는 냥이랑 아주 .. 2020. 2. 8.
악스 악스 이사카 코타로 김해용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감정은 상쇄되는 게 아니에요." "무슨 말이죠?" "좋은 일도 있으니까 불만을 상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면, 그게 아니란 거죠. 플러스마이너스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나 할까요." - 146P- 질척거려 걷기 힘든 길뿐이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옆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포장된 길을 걷고 있었다. 계속 이 상태일까. 떠오른 의문을 곧바로 지워 낸다. 계속 이대로일 게 뻔했다. 넓은 길로 나온 후 상점가로 들어갔다. 우산이 없었기 때문에 지붕이 있는 게 고마웠지만, 자신이 있는 곳에만 비가 내리는 게 아닐까 싶은 기분도 들었다. 포장도로를 걷고 있어도 발밑이 질척거리는 듯한 느낌밖에 없었다. - 423P- ------------------.. 2020. 2. 7.
2019 오키나와 - 아메리칸 빌리지, 선셋비치 -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둘째 날 숙소였던 아메리칸 빌리지 호텔에서 보였던 전망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묵었던 호텔 첫 날 호텔에 비하면 엄청 작아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이 정도면 양호한 거지 뭐. 아메리칸 빌리지 상점가 풍경들 아메리칸 빌리지 선셋비치 끝자락에 길고양이들이 많았었다. 근처에 살고 있는 외국인 모자 같은데 이 길고양이들에게 물과 음식을 주고 있었다. 오늘이 처음이 아닌 일상 같은 모습이었다. 주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길고양이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스시 먹으러 가는 길에 찍은 거리 풍경. 차로 이동할 때는 소나기가 엄청 쏟아져서 걱정했는데 아메리칸빌리지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는데 그래도 하늘은 흐리다. AMERICAN VILLAGE 간판의 'A'가 떨어졌다...... ..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