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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키 코타로의 심야특급 그렇게 생각한 순간, 문득 몸이 가벼워진 듯했다. 오늘 하루 계획은 전혀 없었다.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도 없으며 누군가를 만나야 할 약속도 없다. 모든 것이 자유다.... 모든 것이 자유다라는 사실은 묘하게도 보람도 기대감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도 했지만 그것 이상으로 스스로 묶여있던 무엇인가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쾌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오늘만이 아닌 앞으로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さてこれからどうしよう라고 생각한 후 결정하는 게 가능한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난 보람이 있는 듯 느껴졌다. SAWAKI KOUTAROU -深夜特急 중 ー 사와키코타로가 1973년 26살의 나이로 인도의 델리에서 영국의 런던까지 버스 승차로만의 여행이라는 아주 추상적이고 완전한 무계획으로 떠났던 여행 기록을 담은.. 2020. 1. 6.
괴물들이 사는 나라 where the wild things are. 모리스 샌닥이라는 유명한 그림동화 작가의 1963년도 작품이다. 내용은...... 개구쟁이 맥스는 심하게 난동을 부리며 놀다가 엄마한테 이런 괴물 같으니라며 혼이 나는데 맥스는 확 먹어버린다라고 대꾸하다.....짜식 저녁도 못 얻어먹고 벌로 혼자 방에 갇히게 된다. 그러자 갑자기 방안이 풀과 나무들로 가득찬 숲이 되고 어디선가 다가온 배를 타고 맥스는 항해를 한다. 오우~ 그렇게 도착한 곳이 괴물들이 사는 나라였다. 또 하나의 페르소나 괴물 맥스는 당근 신나서 마구 즐긴다. 정말 무섭게 생긴 이 괴물들을 겁내기는 커녕 오히려 마법으로 괴물들을 다스리고 그들의 왕이 되기까지 한다. 그리고 신나게 같이 춤추고 논다. 그치만 영원한 것은 없는 법.... 맥스는 .. 2020. 1. 2.
아웃레이지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 1947년생 타케시는 아직도 뜨겁기만 하다. 아웃레이지에는 영웅도 의리도 사랑도 없다. 그저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악인들의 폭력만이 존재한다. 하극상, 부패, 모함..... 권모술수에 능한 우두머리 야쿠자도 이용당하는 양아치들도 그들은 모두 철저하게 자기만을 생각한다 충성, 의리에 목말라 하며 그걸 꿈꾸는 자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인간들이 영 낯설지만은 않다..... 20130506 2020. 1. 2.
다케시즈 모두 다케시 개봉영화관에서 주저없이 산 영화팜플렛이거나 일본에 온 후 서점에서 눈뒤집혀 샀던 책들...... BIFF에서 느꼈던 다케시가 만든 영화 그의 말들에 뻑갔던 그 황홀감은 십 몇년이 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를 채우고 있다. 내게 있어서 멋진 인간이란 다케시다..... 10장의 사진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최고라며 주인공의 정지 화면으로 하나비를 시작했던 다케시. 아웃레이지에서는 장례식에 모인 야쿠자들을, 모든 악인들을 카메라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야쿠자 조직들의 차행렬과 영화 배경 음악을 들으면서 난 다케시에게 있어서 영화란 아주 멋진, 그리고 영원히 싫증나지 않는 장난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동경과 질투..... 애증처럼 하나의 마음이다, 내게.. 202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