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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하이테크 연구실, 밀실에 가까운 방에서 양손과 다리가 잘린 천재 공학 박사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그녀의 컴퓨터에 남겨진 문구. すべてがFになる........ 2020. 1. 15.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요조, 임경선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북드라마 시즌 5#1 북액션 교환일기를 함께 하고 싶은 친구에게 A3반장 분량의 일기를 써보세요. 안녕, 내 오랜 친구. 부산에 잘 도착해서 무사히 집에 들어갔다니 다행이다. 비행기 탈 때마다 늘 연착된다고 신기해하더니 이번엔 제시간에 도착했나 보네. 난 널 배웅하고 집에 돌아와, 고작 이틀 묵었을 뿐인데도 사라져버린 네 흔적에 허전해져서 잠시 멍하니 여기저기 휘 둘러보게 되더라. 든 자리는 몰라도 빈자리는 표시 난다는 옛 어른들 말씀. 옛말은 정말 틀린 게 없어, 그치? 그렇다고 너무 걱정은 하지 마, 친구야. 또 늘 그랬듯이 잘 먹고 돌아다니고 고민하면서 난 혼자 열심히 살아가게 될 테니까. 그러다 화났던 일, 속상한 일이 생기면 또 금방 너한테 전화해.. 2020. 1. 14.
십각관의 살인 '십각관의 살인' 외딴섬에 있는 십각관 형태의 저택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쫓는 추리소설이다. 제목도 내용도 기본 정석으로 간다. 근데 재밌다. 어려운 말장난이나 암호를 던져서 상상력 마구 펼치게 해놓고는 나중에 기억도 안 나는 시시함보다는 더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역시나 기본이 중요하다. 어릴 적 홈즈나 루팡이 나오는 추리 소설들 너무나 재밌게 읽던 때가 기억난다. 루팡은 어디로 들어간거지 이러며 밤잠 설치며 읽었던 기억들... 그러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떼거지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에는 질려버렸지만.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은 어릴 적 읽었던 그 소설들의 그런 느낌이다. 1987년 작품인 십각관의 살인은 일본에서도 본격미스테리 소설의 금자탑이라고 불린단다. 20030506 2020. 1. 14.
그래스호퍼 똑같은 이동메뚜기라도 여러 종류가 있다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같은 종이라도 무리지어 살아가다 보면 자연히 먹이가 없어지니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비상력(飛翔力)이 생기는 거지. 메뚜기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네. 어떤 동물이라도 밀집해서 살아가다 보면 종류가 변해가지. 시커멓게 변하고 번잡스럽고 흉폭해져.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날아가는 메뚜기가 된 걸 깨닫게 되지. - 이사카 코타로의 그래스호퍼 중 - 2020.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