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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키나와 - 추라우미 수족관, 에메랄드비치, 만좌모 - 오키나와 여행 첫날 나하 공항에 내리자 마자 렌트카를 타고 북부로 이동, 그리고 도착한 첫 여행지 추라우미 수족관 이동하느라 시간이 꽤 걸려서 수족관을 천천히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이동 중에 수족관 입장권을 사러 들른 로손 콘비니에서 순수하게 생긴 알바 남학생이 지금 이 시간이면 수족관에서 구입하는 게 쌀 거라고 웃으며 얘기해줬었다. 여행지에서의 이런 친절 너무 좋다, 그 남학생의 순수한 웃음도...... 고래상어의 움직임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다. 고래상어 두 마리에게 밥을 줄 때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밥을 주며 볼거리를 만드는 일본인들의 마케팅은 역시나 배울 점. 한창 고래상어에 빠져있는데 옆에서 사진을 마구 찍어대던 일본인 가족의 대화. 사와지리 에리카가 마약으로 잡혔다는 속보 떴다며 갑자기 .. 2020. 1. 22.
2006년 쿠사츠 졸업을 맞아 엄마랑 언니랑 떠난 쿠사츠 온천 여행. 추운 겨울 기차 여행도 하고 물좋은 온천에서 피로도 풀고 오붓한 저녁도 먹고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여행이다. 온천 료관에 짐을 풀고 골목 구경 중 먹었던 온센 타마고랑 온센 만쥬, 새우 구이 등등 맛난 것도 많았었는데 화산 폭발 후에는 어떻게 변했으려나...... 바람이 참 많이 불고 추웠던 쿠사츠. 몸도 데울 겸 따뜻한 차를 마시러 들어갔던 카페 안에서 찍은 사진인가 보다. 유바타케 사진에 가게 이름이 들어가 있다. ㅋㅋㅋ '유모미 오도리'라고 온천물을 저으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데 쿠사츠 명물이라 그런지 하루에 몇 번 정해진 시간에 공연을 하면 돈을 주고 입장해서 구경하는 관람객이 많았었다. 이렇게 온천 여행 잘 하고 막상 .. 2020. 1. 19.
오듀본의 기도 胸の谷間にライターをはさんだバニーガールを追いかけている うちに、見知らぬくにへたどり着く、そんな夢を見ていた。 젖가슴 사이에 라이터를 끼운 바니 걸을 쫓고 있는 사이에, 어딘지 알 수 없는 나라에 도착하는, 그런 꿈을 꾸었다. - 오듀본의 기도 중 - 이사카 코타로의 데뷔작 '오듀본의 기도'라는 소설의 시작 부분이다. 거짓말만 하는 화가, 시집을 읽는 살인자 사쿠라, 땅에 귀를 대고 그 소리를 듣는 소녀, 그리고 말하는 허수아비가 존재하는, 백오십 년 동안 바깥 세상과 교류가 없었던 섬에서 시작된다. 책을 읽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그냥 괜히 떠오른 게 아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하루키의 원더랜드도 간간히 떠오른다. 사건을 해결만 하지 아무도 구원하지 못하는 명탐정 같은 존재가 자신이라며 이토는 말하는 허.. 2020. 1. 15.
중력 피에로 春が二階から落ちてきた。 「둥실둥실 떠 있는 피에로에게 중력 따위 관계 없으니까.」 「그럼, 중력은 없어지지.」 아버지의 목소리가 뒤를 이었다. 「어떻게?」 내가 물었다. 「즐거운 듯 살아가다 보면 지구의 중력 같은 건 없어져.」 春が二階から落ちてきた。 - 이사카 코타로 중력 피에로 중 - 영화를 먼저 봤다. 영화 첫 장면에 순식간에 시선을 빼앗겨 책까지 단숨에 달리게 됐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하나 보다. 내 시선을 빼았었던 첫 장면은 책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장면이었다. 내용은, 음...역시나 책이 한수위다. 그리고 신선했던 첫 장면은 마지막도 멋지게 장식하고 있었다. 책 속에서. 2020.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