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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23

아빠, 교보문고, 빅데이터 2019.12.03 어젯밤에 잠을 자다 깼다. 돌아가신 아빠가 나오는 꿈을 꿨다.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다 깼을 때의 느낌으로 더듬어 보니 아빠가 웃는 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빠는 무슨 말을 하려고 꿈에 나온 걸까. 아니면 내가 내 불안에 눌려 아빠를 본 걸까. 아빠가 돌아가신 뒤로 꿈에서 아빠를 본 게 이번이 세 번째이다. 내가 한국으로 들어올 때. 그리고 서울로 올 때. 그리고 어제. 뭔가 내게 변화가 생길 때마다 아빠가 꿈에 나온 것이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했던가. 살아남은 사람의 몫이다.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도. 죽은 사람의 메시지를 해석하는것도...... 오늘의 책 :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 이제 소비자는 물어볼 대상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이다. 묻지 .. 2020. 2. 2.
커피, 가스활명수, 식도염 2019.12.6 커피 끊은 첫째 날. 앞으로 석 달은 파이팅!!! 운동도 시작했다. 추웠지만 그래도 조금은 몸이 가벼워진 듯하다. 2020.02.01 작년 12월 6일 커피를 끊었나 보다. 지금까지 계속 안 마시고 있다. 내가 커피를 끊은 이유는 식도염 때문이다. 난 하루에도 커피를, 마실 기회만 있으면 커피를 마셨다. 친구를 만나 카페에 들어가면 고민 없이 커피를 선택했고, 긴 시간 전철을 타야 하면 커피부터 챙기고, 앉아서 뭘 쓰던 공부를 하던 영화를 보던 커피 생각부터 하는, 그렇게 난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커피를 끊었다. 몇 달 전부터 목이 아팠다. 아니, 한 1년 전부터 소화가 계속 안 됐다. 점심을 먹고 일하다 보면 소화가 안 돼서 늘 활명수를 사먹곤 했었다. 편의점 주.. 2020. 2. 1.
2019.12.12 오늘도 교보문고! 오늘의 독서는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어제 『에이트』를 너무 재밌게 본 탓에 오늘 교보문고에 도착하자 마자 찾았다. 한 권 밖에 없어서 오랜 시간 읽기가 왠지 미안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화장실도 안 가고 재밌게 봤다. 율곡 이이의 『자경문』을 꼭 읽어야겠다. 아래는 이지성 작가가 책을 마무리하면서 퇴계 이황처럼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독서가가 되길 원하는 마음에서라며 인용한 글이다. 왜 이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저려왔던 걸까...... "비록 산에서 살고 있지만 오랜 병을 앓고 있는 터라 책을 마음껏 읽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울적하여 호흡을 조절하다 보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상쾌해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우주를 굽어보고 우러러본다. 그러면 .. 2020. 2. 1.
2020 하늘공원 2020. 01. 26 하늘공원 익선동이며 삼청동 같은 핫 플레이스는 시장길 가듯 서둘러 가던 울 엄마 하늘공원은 맘에 들었나 보다. 비록 억새는 다 잘려서 한적하고 스산한 벌판이 돼 버렸지만 넓디 넓은 땅을 가득 채웠을 억새와 꽃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한강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만으로도 엄마에겐 좋은 나들이가 된 듯하다. 다행이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날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 수 있어서...... 1월 27일 엄마가 부산으로 내려가셨다. 엄마와 같이 지낸 열흘 간은 내게 너무나 평화롭고 환한 시간들이었다. 열흘 내내 새벽녘 문득 잠에서 깨면 내 시야에 들어온 엄마를 보는 것만으로도 요즘 날 괴롭히던 불안과 걱정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날들이었다. 엄마가 내려갈 날이 다가오면서부터는 또 다시.. 2020.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