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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 김경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행복해?" "그래, 네가 행복하면 됐어." 행복이 삶이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목표가 된 듯한 시간을 살고 있는 나. 문득 하늘을 보면서도 난 지금 행복한가, 왜 이렇게 돈과 사람에 치여 날 몰아가나 하는 생각에 빠지면 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건지, 다들 무슨 재미로 살아가나 궁금해 전철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멍하니 보거나 했다. 다른 이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 이 철없는 이기심...... 보릿고개 같은 시기를 겪지 못해서 하는 배부른 고민이라고 질책을 당할 수도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벅찼다고, 행복 같은 건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그저 하루 세끼 먹고 가족들이 비좁은 한방에서 몸을 부대끼면서 뒹.. 2020. 2. 9.
그것도 괜찮겠네 그것도 괜찮겠네 오유리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그것도 괜찮겠네』는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산문집이다. 이사카 코타로는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데뷔한 작가로 일본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가이다. 나오키 상 후보에도 다섯 번이나 오르는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고 영화화된 작품도 많다.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늘 조금은 딴세상 같은 원더랜드에서 약한 자들이 자신의 정의로 굳건히 그리고 조용히 맞서는 느낌, 그런 따스한 강인함이 느껴진달까. 인물들의 유쾌하고 어찌 보면 심드렁하고 쿨한 대화도, 물론 그의 소설을 읽을 때의 쏠쏠한 재미다. 등단할 때의 담당 편집자가 10주년 되는 해에는, 에세이집 한번 내보는 게 어떨까요? 하는 제안에 당시에는 10년 뒤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은 .. 2020. 2. 9.
악스 악스 이사카 코타로 김해용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감정은 상쇄되는 게 아니에요." "무슨 말이죠?" "좋은 일도 있으니까 불만을 상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면, 그게 아니란 거죠. 플러스마이너스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나 할까요." - 146P- 질척거려 걷기 힘든 길뿐이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옆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포장된 길을 걷고 있었다. 계속 이 상태일까. 떠오른 의문을 곧바로 지워 낸다. 계속 이대로일 게 뻔했다. 넓은 길로 나온 후 상점가로 들어갔다. 우산이 없었기 때문에 지붕이 있는 게 고마웠지만, 자신이 있는 곳에만 비가 내리는 게 아닐까 싶은 기분도 들었다. 포장도로를 걷고 있어도 발밑이 질척거리는 듯한 느낌밖에 없었다. - 423P- ------------------.. 2020. 2. 7.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번역 : 김이선 출판 : 문학동네 다른 사람이 채워줄 수 있다거나 당신을 구원해줄 수 있다고 -이 두 가지가 사실상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추정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125P- 이 순간 내게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내게 허락하는 동안 그녀를 곁에 안고, 그곳에 린과 함께 서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우리 둘은 다만 멀리서 지켜본다. 호세의 입술을, 갑작스레 치몰리는 그의 이맛살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언어를 말하여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소통할 수 없는 한 소년을. -215P- -------------------------------------------------------------------------------------------------------.. 2020. 2. 1.